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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입고]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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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사마리아

(1)
 <몰 라 요(2013)>는 <해피,메리(2010)>,<코끼리 과잉(2011)>에 이은 사마리아의 제 3시집이다. 
시인은 그의 시를 통해, 단지 시를 위한 시쓰기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시를 만들 것인가?"
 라는 "시쓰는 삶" 에 악마처럼 성실하고자 한다.
'시인의 말' 에서 시인은 이렇게 고한다. "나는 앉아서 문장을 쓸 때 작품을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 어쩌면 시대를 뒤흔든 모든 위대한 창조성은 이빠진 접시와 구부러진 젓가락이 산더미처럼
쌓인 싱크대에서, 0000년 0월 0시 0분 장마철의 지옥철 출근길에서, 혹은 원피스의 지퍼를 올리거나
찢어진 신발의 끈을 묶는 일촉즉발의 순간을 기다려 섬광처럼 탄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무엇을 노래하는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일절 알지 못하는 혼미한 일루젼의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방출되는 에너지 피끓는 언어의 이합집산!
사마리아가 만들고자 하는 시의 세계는 이와 같은 '실언'의 모음집이다. 추측컨대,
그리하여 이 시집의 제목이 <몰 라 요> 로 매무새된 것이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사마리아의 시 세계
에 동참하는 누구에게나,
무엇이나 시가 될 것이다. 대중문화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 마음에 드실런지.
 
- 도서출판 익사지溺死志 김미정 -
 
 
(2)
사마리아의 시가 아름답고도 잔인한 것은, 그녀의 운명이 엮은 창작의 집에 벌거벗은 아프로디테가 
보란 듯이 누워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하늘을 읽던 사마리아가 이제 아프로디테의 명령에 따라 심해에 
가라앉아 시를 쓴다. 악마처럼 성실하게 쓴다. 사마리아에로 흘러들면 세상 그 무엇이나 시가 된다.
착한 사마리아의 나쁜 시,
나쁜 사마리아의 아름다운 시, 아름다운 사마리아의 슬픈 시 ... ...그리하여 이 시집을 읽으면 사마리아를 
알 수 있냐고? "몰. 라. 요."  모를수록 알고 싶다는 것은 세상의 당연한 이치가 아닙니까?
일순, 발광하는 해파리처럼 사마리아의 시가 정체 모를 빛을 내뿜었다. 수심 5천 미터의 깊은 바닷속에서. 
- 당고(책 만드는 사람)

 

140mm * 200mm
135페이지

 

 

[5차 입고]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