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고] 오프닝 프로젝트(Opening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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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프로젝트(Opening Project)

『오프닝 프로젝트』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붙어있는 아르코미술관의 담벼락을 부수고 임시로 통로로 만든 동명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과정을 기록하고 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간과 기관의 공공성에 대해 판단할 것을 요청한다.

아르코미술관 후면의 중앙에 있는 담벼락은 1979년, 김수근 건축가의 열린 미술관 설계계획에는 없었지만, 당시 건축 심의를 받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2013년까지 그 담벼락은 점차 높아지고 견고해져 공공의 공간을 유사 사유지로 만들었다. 오프닝프로젝트팀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이 담벼락을 허물어 임시적이지만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이를 둘러싼 배경 정보를 제공하며 이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물었다. 프로젝트 기간 막바지 때 라운지 토크를 개최해 담벼락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아르코미술관 측과 관계자들, 그리고 시민이 모여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된 의견을 받아드려지지 않았으며 아르코미술관 측이 판단한 형태로 이 공간은 결정되었다.

열린 공간은 그 곳에서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가능성을 포함한다. 이 가능성은 시민의 자율적인 영역에서 생기는 것으로 담벼락으로 제한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기관이 조금씩 허락하는 것으로 정당성을 획득하는 수단도 아니라고 프로젝트팀은 주장한다. 아르코미술관의 결정은 아쉽지만, 본 서적에 실린 글들과 일련의 과정에 대한 기록은 공공성에 대해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드러낸다.

책의 구성

먼저 이 책은 오프닝프로젝트팀의 글로 전반적인 프로젝트의 의도와 설문 등을 통해 조사한 내용을 전달한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두 건축가의 글을 통해 아르코미술관의 건축 배경과 “시민과 사람들의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난 1년]은 연대기순의 프로젝트 진행과정으로, 미술관과의 협의과정과 그에 따라 바뀌게 된 기획안의 내용들을 정리해 보여준다. <오프닝> 프로젝트는 지난 12월에 당선되어 계약을 채결한 이후 특히 미술관과 잦은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 이 과정 속에 초기의 기획안과는 달라졌지만, 유사한 모습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프로젝트팀은 이 협의과정이 공공성에 대한 아르코미술관과의 입장 차이를 드러내기에 중요하다고 말한다.[<오프닝>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쓴 전계웅은 (아르코미술관 공공미술TF의 직원, 프로젝트 담당자) 본 프로젝트의 중개자로서 일 년간 미술관과 프로젝트팀 사이의 입장에서 본 <오프닝>을 평가하며 한계를 갖게 된 이유를 진단해본다. 김장언 미술평론가는 [이기적인 거인들]이라는 글을 통해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에 아르코미술관의 폐쇄적인 입장을 빗댄다. 본 프로젝트를 비롯해 많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이 오롯이 서기 위해선 무언가 많이 바뀔 필요가 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열린 해결책”에 대해 미술관이 자발적인 성찰을 하길 기대한다.

책의 목차

서문 : 김소철

<오프닝> 프로젝트 – 34년 만에 열리는 통로 : 김지연
CCTV 및 설문조사 자료 분석 : 구보배
공공환경의 주체는 누구인가 – 담벼락 대신 넓은 계단 : 이철호
담벼락의 제거 –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이범재
도시의 기억과 공공영역 – 마로니에공원에서 : 이종호
지난 1년 : 오프닝프로젝트팀
<오프닝> 프로젝트가 드러낸 것 : 전계웅
이기적인 거인들 : 김장언

(부록)
아르코미술관의 관리 – 정주의 유리함 : 박영범
라운지 토크 뒷부분 : 이건희 외
오프닝프로젝트팀 후기
프로젝트 정보

111 x 222mm
204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