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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우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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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우표 책
유어마인드

(책 소개)
1960, 70년대를 중심으로 제작된 각국의 우표 중 우주, 우주선, 행성, 성좌에 관한 것만을 골라
수록한 도감. 400여장의 우표 중 총70장을 골라 수록하였으며, 두 가지 주제 ‘정복과 힘의 우주
우표’, ‘관찰과 선망의 우주 우표’로 분류했다. 이 책을 통해 우주를 볼 수도, 우표의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을 볼 수도, 냉전시대 우주 경쟁의 역사를 볼 수도, 기념하거나 그저 동경하는 방식을 볼
수도, 혹은 모든 것이 뒤섞인 우주 우표의 종합을 볼 수도 있다.

(출판사의 소개)
이 책에 수록된 우표들은 1940년대를 시작으로 주로 70년대까지 제작된 것이다. 비교적 최근의
우표도 소수 수록했다. 이들은 저작권이 만료되었거나, 우표 자체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의
것이거나, 실제 사용할 수 없는 크기로 인쇄한다면 저작권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우표다.

70여장을 추리기 위해 400여장의 우표를 분류한 결과, 이들은 ‘우주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기준으로 정확히 이등분된다. 정복과 힘, 그리고 연구와 관찰.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를 필두로 미국과 소련의 관계로 대표되는 냉전시대에 우주를 어떤 대상으로
삼았는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흔히 말하는 ‘스푸트니크 충격(1957년)’이 모든 경쟁을 심화시키는
방아쇠가 되었고, 우주선의 개발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핵무기에 대한 능력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국민을 고취시키기 좋은 기술이었을 것이다. 

당시 그들에게 우주는 ‘개발 가능한 공간’ 혹은 ‘최대한 빨리 선점할 필요가 있는 공간’이었다.
개발 가능하다는 논리가 옳다면, 가장 강한 국가가 우주를 가장 먼저 그리고 널리 정복할 터였다.
강아지 라이카를 태운 스푸트니크 2호가 발사될 때 그 윤리적 문제와 별개로 미국 정부와 국민이
느꼈을 패배감을 떠올려본다. 마치 세계 최초라는 이름의 거대한 금메달이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멀어져가는 느낌 아니었을까. 그러니 실패한다 해도 그 실패하는 능력과 노력만이라도 보여줘야
했을 것이다. 그것이 강대국들이 이 미지의 영역을 ‘우리의 영역’으로 만들려고 혈안이 되었던
강력한 이유였다. 지구 밖 미개척지. 그 개발과 경쟁의 기운이 우표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우주
정복을 부분 성공했거나, 성공했다고 착각했거나, 그 시도만이라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표는
모두가 우표의 틀을 깨고 솟구칠 정도로 강렬하고, 상승하고, 웅장하다. 때로는 그들 영웅과
우주선의 기운이 마치 폭발하듯 표현되어 우주는 한낱 배경 역할에 머문다. 그들의 목적은
우주였을까 우주라는 상징이었을까.

책의 후반부에 수록한 우표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다시 우주를 바라보는 것으로 돌아간다. 그들에게
최대의 욕망이라 봤자 별을 더 가까이, 크게 보거나 별과 별 사이를 선으로 이어 어떤 이름을
부여하려는 정도다. 소유하지 않고 그저 탐구하거나 선망한다. 누군가는 미지의 아름다움을 기회로
여겼고 누군가는 아름다움을 감당하기 위해 바라보고 이름 붙여 그리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21세기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민간 회사가 새로운 우주선을 개발하고 NASA가 화성 개척을 목표로
삼는 반면 그와 무관한 사람들은 여전히 평생 지구 밖으로 나설 일 없는 운명을 직감한다.

우표를 제작한 주체가 우주를 또 하나의 신대륙 내지는 부동산으로 여겼든 그렇지 않았든, 디자인이
훌륭하든 그렇지 않든 지금 이 우표들은 모두 귀엽게 보일 뿐이다. 우주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우표는 하나같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우표들은 한 장도 빠짐없이
무한에 가까운 우주를 겨우 손가락만한 우표에 담고 있다. 담으려 하고 있다. 규모의 차이가 자꾸만
시각을 배반한다. 우주 우표는 우주를 담는 가장 작은 매체다.

당시 제작된 우주 우표가 실제 기능대로 사용된 장면을 상상해본다. 1963년의 소련에서 한 학생이
부모님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쓴 엽서에 부착된 우주 우표를 떠올린다. 그 우표는 낱장의 엽서에,
반드시 부착하도록 강요된 위치에 붙여져 다른 국가로 넘어가지도 못하고 소련에서 소련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그때 그 사소한 안부를 전하기 위해 납작하게 붙은 우주 우표의 위풍당당함은 얼마나
초라한가. 동시에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개인의 짧은 문장만을 싣고 이동하는 위성과 우주선과 별과
하늘이라니. 덩달아 이 낡은 첨단, 그리고 멀리 언어가 없는 영역까지 뻗은 선망을 계속 바라본다.
_이로(유어마인드)


110*154mm
(90mm*124mm 엽서 2매 포함)
16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