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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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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gHOST
돈선필

작업의 개요
서울 외곽 주택가 지역에서 거주하는 작가(돈선필)는 자신이 단 한 번도 택배용 종이상자를 합법적 절차 (예: 종량제 봉투 사용, 폐기물 업체 이용)에 따라 폐기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언제나 골목 어느 지점에 두면 어느 순간 감쪽같이 사라진다. 종이상자의 폐기와 실용적인 재활용 대상으로서의 수거 과정은 언제나 암묵적인 규칙으로 짜인 상황극처럼 진행된다.
작가는 이 현상을 착안해 작업을 계획한다.

작업 상세 내용|
작가는 버려진 종이상자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행위의 주체자를 대면한 경험이 거의 없다. 골목길에 놓여진 종이상자는 어느 순간 사라진다. 상자를 버리는 행위는 마치 골목이 무대인 연극처럼, 아니면 혼령을 부르는 주술사처럼 상자를 거둬 가는 대상을 소환한다.
작가는 이 현상을 기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버려진 상자가 사라지는 과정은 단편적인 생활이 일부에서 벗어나 비논리적 대화와 앎의 가능성을 지닌 열쇠들이기 때문이다.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대상을 유령으로 상정하고 그들을 소환하는 주술사 혹은 손님을 초청하는 주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시-제작한다. 매뉴얼은 상세 목차는 다음과 같다.

- 개요: 사라지는 종이상자
- 상자 유령(box ghost)에 대한 정의, 전설
- 소환술을 위한 준비물
- 소환술 종류
- 상자유령 소환술 순서
- 주의사항

완성될 작업의 결과물은 작고 가벼운 핸드북 형태의 매뉴얼이 된다.
사용자는 이 매뉴얼을 가볍게 소지할 수 있다. 또한, 매뉴얼을 참고해 언제 어디서나 순발력 있게 소환술을 진행할 수 있다.

20페이지
동일한 내용의 2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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