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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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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노트
피터 윈스턴 페레토

한 사람의 아티스트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창작의 결
어느 건축가의 비건축적 사고를 담은 이야기 『건축가의 노트』

창작은 다양한 장르에서 표현되지만 ‘인간의 생각’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난 가지이다. 장르와 표현이 다양하지만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될 수 있음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건축가의 노트』는 그런 면에서 다양한 창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다. 저자는 건축가이면서 교수이고, 디자이너면서 아티스트, 작가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아티스트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하고 무한한 창작의 결을 공유하고, 그것을 디자인하는 과정 뒤의 숨겨진 진실을 탐구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건축가에 의해 쓰여졌지만 건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건축적인 결과물, 완성된 프로젝트의 디테일, 화려한 사진과 같은 것을 다루지도 않는다. 그보다는 디자인 뒤에 숨어있는 창조적인 과정에 대한 짧고, (대부분이 시각적이며) 매우 주관적인 기록이다. 어떻게 아이디어가 싹트고, 성숙되어 최종적인 디자인이 되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재적인 디자이너들 뒤의 허구적 신화를 파헤치며, 하나의 생각을 해석하고 변화시켜 프로젝트로 만드는 과정을 때론 지저분하기까지 한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의 구성은 (디자인 프로세스와 마찬가지로, 또 저자의 책 읽는 습관과 마찬가지로), 시간 순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몇몇 단계는 때때로 제외되며 각각의 챕터는 계속해서 재배열된다. 이 책에서 최종 결과물로 보여지는 것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다이내믹한 디자인 과정의 정지된 사례, 혹은 캡처된 순간과 같다.

『건축가의 노트(Architect’s Notes)』는 이후에 출간될 ‘:ook’시리즈 중의 첫 번째 책으로, 건축의 세계를 건물의 관점이 아닌 실제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 뒤의 숨겨진 진실들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설을 닮은 건축의 이미지, 건축가의 이중적 사고를 표현하다

저자인 피터 윈스턴 페레토는 영국에서 건축과 디자인을 공부하고 런던에서 건축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책을 출간하기도 한 아티스트이다. 놀랍게도 그의 글쓰기는 건축가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있고 흥미롭다. 이 책은 영어로 쓴 그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번역서인데, 원문과 함께 한글이 병기되어 있어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했다. 마치 한 편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그의 글은 건축적인(체계적인) 사고와 소설가적(몽상가적) 사고를 동시에 보이고 있다. 실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그의 건축물들은 규칙적인 배열 안에서 움직이고, 반면 그의 글은 매우 문학적이어서 이성과 감성이 함께 공존하는 ‘지적인 캐주얼’함을 느끼게 한다. 얼핏 보면 건축의 프로세스(도면, 모형, 선, 이미지 등)를 전개하고 있는 듯하지만, 실상은 건축의 프로세스를 무시하거나 질타하기도 하면서 창작의 양면성을 대변한다. 이는 현실 그대로를 대변함과 동시에 조작하기도 하는 소설, 영화, 문학 등의 창작과 맥락을 함께 한다. 이러한 이중적 사고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이성과 감성 모두를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건축가의 글은 과연 어떨까?’라는 질문의 대답으로 무엇을 생각했든 기대 이상일 것이다.

 
시와 소설을 읽는 듯한, 영화를 보는 듯한
건축가의 아름다운 언어 유희

저자는 현실(건축)과 상상(텍스트)을 자유롭게 오가며 책을 전개하고 있다. 책을 구성하는 총 11개의 챕터(Plan, Image, Inventory, Notation, Model, Line, Abstract, Fiction, Seoul, Process, Essay)가 건축의 프로세스임과 동시에 인간의 삶 속에 침투되어 있는 감정의 요소들임을 인지하는 순간 이 책의 크리에이티비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Line(선)이라는 단어를 표현할 때 등장하는 건축의 이미지는 도면이다. 그러나 글은 이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선은 입체적이면서도 무게가 있으며, 감정을 동반하면서도 권위를 가진다. 선이라는 형태로 그어진 지도 위의 경계들은 권위와 독립성을 나타낸다. 선은 종이 위에 한 예술가의 열정을 표현해낸다. 피카소가 얼굴을 그릴 때의 지치지 않는 자신감을 생각해보라. 의심도 없으며, 망설임도 없으며, 그는 한 사람의 얼굴 뒤에 숨겨진 감정의 요동을 순식간에 포착해낸다.”

흥미로운 것은, 11개의 챕터는 모두 각각 정확히 20페이지씩의 지면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페이지에는 각 챕터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순서대로 읽지 않고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어느 챕터의 어느 페이지를 읽고 있는지를 인식하게 했다. 이는 저자의 체계적인 면과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는) 책 읽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한 번에 한 권의 책만 읽지는 않는다. 같은 이치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도 않는다. 내 독서 과정은 ‘동시에 읽기’를 포함하는데, 이때 이야기는 미리 예측할 수 있거나 계획된 것이 아닌 우연이라는 실로 묶여 있어서 조각이야기를 모아 놓은 구조를 띠게 되어 있다. 그래서 기껏해야 그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을 뿐이다. 독서하는 동안 나는 책의 본문에 자잘한 텍스트를 적어 넣는다. 이런 소소한 반달리즘적인 행위는 나만의 그래피티라고 할 수 있다. 마치 개가 나무에 오줌을 누어 영역을 표시하는 것처럼, 나는 책에 내 생각의 주석을 달고, 두드러지는 단어에 밑줄을 긋고, 더 찾아서 읽어 볼 참고문헌들을 표시해둔다. 책은 살아있는 문헌이다.”

이 책을 일반적인 건축 책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지만 – 이미지를 소설처럼 사용하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한 후 - 한 권의 소설책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이해하기보다는 느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ook – 건축가의 영감(Architectural Ingredients)’
첫 번째 시리즈,『건축가의 노트』

‘:ook’에 함축되어진 오역의 가능성이 이 프로젝트의 시발점이었다. 즉 이 프로젝트는 건축의 ‘결과물’인 건물이 아니라 오히려 그 ‘부산물’인 건물 뒤에 숨겨진 생각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건축물을 어떻게 분해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자 물품목록이다.

이 책은 제목부터 오독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로 ‘:ook’은 기존에 존재하는 단어도 아니고, 약자도 아니며, 의도된 실수이기 때문이다. ‘:ook’은 의도적으로 첫 철자를 지움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올바른 해석이 무엇일지 의문을 품도록 유도한다. 책-book, 요리하다-cook, 보다-look로 읽을 수도 있고, 동시에 ‘ook’은 만화영화에서 원숭이가 내는 소리와 같은 의성어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오독이 늘 드러난 의미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ook’은 내가 어떻게 디자인하느냐, 그리고 내가 디자인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관한 책이다. 건물에 관한 책이 아니라 어떻게 건물이 구상되는가 하는, 말하자면 디자인 과정에 관한 책이며, 내가 어떻게 영감을 얻고, 내가 아이디어를 탈바꿈하기 위해 어떤 도구들을 추구하고, 왜 디자인이 팀워크이며 사람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는가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실수와 실패, 그리고 긴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이기까지 막다른 골목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터널에 들어갈 때 나는 언제나 두려움을 느끼며, 왜 그곳에 존재할 수 없는지 수없이 많은 이유가 있음을 알면서도 그 미지의 블랙홀에 들어갈 때 내가 결코 살아서 나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원초적 두려움을 뿌리째 뽑아 내지 못한다. 그 때 갑자기 나는 꿈처럼 아주 희미한 빛을 보게 되고, 낙심하지 않고 끈기 있게 버티다가, 마침내 바깥으로 나와서 다시 살아있음을 알고서 활기를 띠게 된다. 다음에 나올 글들은 디자인, 공간, 프로세스에 관련된 각각 다른 순간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 글은 또한 이 작업들 이면의 생각을 시작하게 하면서 그 뒤에 이어지는 생생한 글들에 대한 서곡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러한 순간들은 앞으로 나올 음식에 대한 기대와 경외심으로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화려한 요리를 묘사한 글들이 가득 차 있는 메뉴와 유사하다.

190*250mm
236페이지
양장제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