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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입고] 깃(Magazine Gitz)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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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Gitz 
6호

아티스트 인터뷰 매거진 <깃> 여섯번째호
artist interview magazine <gitz> sixth issue
issue #6 : Flow, 무아 경 無我 景

무아 경 無我 景

삶이라는 재료가 창조적 자아를 거쳐 나오는 결과물을 예술작품이라 한다면,
예술가는 어떤 통로이자 필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질서해 보이는 삶에 나름의 질서를 부여하는 창작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좋은 감각과 취향, 그리고 약간의 훈련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잦은 회의와 의심을 통해
새로운 질문과 고유의 언어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는 또 하나의 세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시대가 만들어 낸 예술가의 아우라는 속된 욕망이 빚은 허상일 때가 많습니다.
이곳에서 우리가 만나는 작가는, 위대한 예술가라기 보다는 오히려 보통의 존재로서,
치열한 현실 앞에 묵묵히 시간을 견디며 주어진 삶의 의미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술가란 특별히 선택받은 누군가가 아니며, 거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 중심의 욕망을
비우고 자연의 순리와 함께 호흡하는 한 사람임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한 인간의 자의식이 거대한 우주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비로소 ‘스스로 그러한’ 自然의 나를 만나게 됩니다. 강물은 그치지 않고
바람은 지칠 줄 모르며 태양은 빛을 발합니다. 대자연의 풍경 앞에 자아를 비워냄으로
맑은 울림을 만들어 내는 이들의 투명한 발자욱을 지금, 이곳에 새겨보려 합니다.

사진가 웨인 레빈은 수중에서 물고기와 하나되고, 바바라 보스워스는 나무와 새를
바라봅니다. 그들의 사진은 자연속의 자신을 포함한 총체적 상태와도 같습니다.
대상을 재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와의 관계와 교감의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 김윤수는 누에가 실을 뽑아 고치를 짓듯, 자연과의 교감을 행위를 통해 어떤
감각적 상태로 남깁니다. 이들의 작업은 외적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그 고요한 울림은
조화롭고 내밀합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며 대기에 충만합니다.

한 인간의 자의식이 거대한 우주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비로소 ‘스스로 그러한’ 自然의 나를 만나게 됩니다. 강물은 그치지 않고
바람은 지칠 줄 모르며 태양은 빛을 발합니다. 대자연의 풍경 앞에 자아를 비워냄으로
맑은 울림을 만들어 내는 이들의 투명한 발자욱을 지금, 이곳에 새겨보려 합니다.
_발행인 주상연
 
<CONTENTS>
Introduction
interview | 바바라 보스워스 Barbara Bosworth
interview | 웨인 레빈 Wayne Levin
interview | 김윤수 Yun Soo Kim

230x300mm
170페이지

[3차 입고] 깃(Magazine Gitz) 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