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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생(Massin) - (사월의눈 NO.4)

사진. 올리비에 르그랑

글. 마생

기고. 이화열

불한 번역. 박진영

한영 번역. 조희빈



책 소개


1964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 아트디렉터인 마생은 외젠 이오네스코의 희곡 ‘대머리 여가수’를 책으로 재해석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대머리 여가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배우의 목소리를 글자의 다양한 형태와 실험적인 레이아웃으로 번안한 마생의 <대머리 여가수>는 당시 인접국가 스위스에서 파생되어 나와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던 국제주의 타이포그래피와는 확연하게 다른 정신의 타이포그래피 산물이었다. 이후, 마생은 ‘표현적 타이포그래피typographie expressive’란 주제에 천착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1970년 출간된 <글자와 이미지Le lettre et l’image>, ‘띠뽀그라피 엑스쁘레씨브’란 이름으로 발행되는 소책자 기획과 디자인이 그 중 일부이다. 마생은 2004년 ‘띠뽀그라피 엑스쁘레씨브’를 시작하면서 그 첫 책으로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De la voix humaine à la typographie>를 집필해서 출간했다. 이 책은 마생이 1964년 이후 ‘표현적 타이포그래피’란 이름으로 제작하고 디자인한 책들을 모아 설명한 것으로, 마생 타이포그래피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마생 연구서이다. 사월의눈 <마생>에는 마생의 허락을 얻어 수정보완한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가 수록되어 있다. 2004년 버전의 개정판인 셈이다. 총 26편의 마생 작업이 이 글에 소개된다. 


<마생>에는 마생의 글과 함께 올리비에 르그랑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프랑스 재경부 애널리스트이기도 한 올리비에 르그랑은 사진이 취미다. 2011년 8월을 시작으로 세 번의 방문에 걸쳐 그는 마생의 현재를 소소하게 기록했다. <마생>에는 총 79장에 걸친 올리비에 르그랑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79장에 걸친 르그랑의 사진은 마생의 자택과 그 자택에 오랜 시간 숨 쉬고 있는 사물, 나아가 마생이 만든 책자들과 올해 90세가 된 마생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르그랑의 사진들은 따뜻하고 정갈하다. 이 사진들은 마생의 굵직하고 당당한 글의 톤과 대비를 이룬다. 


책의 초반에는 에세이스트 이화열의 에세이가 자리하고 있다. 마생의 삶이 이화열 특유의 문체로 녹아있다. 마생이 낯선 이들에게 이화열의 에세이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마생>은 다층적으로 보고 읽을 수 있는 사진책이다. 누구에겐 마생에 관한 추억의 사진첩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어느 한 대가의 내밀한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있다. 무엇보다 그를 전혀 몰랐던 사람에게도 이 책은 마생이 누구인가라는 원론적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마생

1950년대를 기점으로 프랑스 북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프랑스 북클럽에서 활동한 후, 20년간 갈리마르 출판사의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앙드레 말로가 프랑스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여러 박물관의 포스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갈리마르 출판사를 그만둔 후, 마생은 하셰트-마생 아텔리에 임프린트의 책임편집자로 일했고, 2006년에는 ‘띠뽀그라피 엑스프레씨브’라는 작은 출판사를 시작했다. 음악(혹은 목소리)과 타이포그래피 간의 그래픽적 상호작용에 관한 작품들을 만들며 97권의 책들을 출간했다. 마생은 예술, 역사소설, 자서전, 작품집, 사진집, 어린이책 등 장르를 넘나들며 50여권의 책들을 집필했는데, 몇몇 작품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한국어로 번역된 『글자와 이미지』(1970, 한국어판: 1990)도 그중 하나이다. 마생은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 훈장 코망되르를 받았으며, 프랑스 국가공로훈장, 유네스코 국제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대머리 여가수』(1964, 갈리마르) 작업으로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욕, 서울, 샌프란시스코, 이스탄불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으며, 2002년에는 벨기에 왕립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되었다.

현재 파리에 살면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 


올리비에 르그랑 Olivier Legrand

파리의 조용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독서광이었던 그는 특히 소설을 좋아했다. 문학, 연극 그리고 사진을 애호하고 실천하는 예술가적인 삶을 꿈꾸었으나 현재는 프랑스 재경부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가능한한 사진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바치며 살고자 한다. 그의 몇몇 사진들은 블로그(photoenpassant.blogspot.com)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화열 Royale Lee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대학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한 이후, 파리 타이포그래피 국립 아틀리에에서 연수생으로 공부하게 된 것을 계기로 파리에 정착했다. 오랫동안 책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책을 쓰는 일도 하게 되었다. 최근 저서로는 『배를 놓치고 기차에서 내리다』(현대문학, 2013)가 있다.


차례


마생의 하루 The Day of Massin (한영) 13

사물들 Objects  33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 De la voix humaine à la typograhie (한/불) 65

마생 Massin 161 

에필로그 epilogue 177

마생 연보 Massin chronologie 188 



책 속으로


갈리마르 출판사를 그만둔 것은 30여 년 전의 일이다. 마생은 갈리마르에서 보낸 20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었다는 것을 안다. 어린 시절, 마생은 책을 만들면서 놀았다. 줄이 쳐진 공책에 이야기를 지어냈고, 인쇄된 서체를 흉내 내서 베끼고,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고 나서 그의 작업 대부분은 책을 만드는 일이었다. 네 권의 소설, 여덟 권의 에세이를 써서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최고의 북클럽 시절처럼 표현주의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소량의 소책자를 만들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아마도 마생은 생의 마지막 날까지 책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마생은 가끔 그런 자신이 어린 시절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다. - 이화열, “마생의 하루” 중. 


글자는 애초에 이미지였다. 

- 마생,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 중 


그렇다면 왜 지금, 마생일까.

디자인 역사가이자 북디자이너인 리차드 홀리스는 마생과 그의 <대머리 여가수>를 두고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디자인 역사는 주요 작품들만 칭송한다. 어떤 작업들은 즉각적인 영향력으로 해당 분야를 이끌며 한 시대를 풍미한다. 또 어떤 작업들은 혁신성과 뛰어남으로 주목하게 되지만 즉각 계승되진 않는다. <대머리 여가수>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포스트모던 그래픽 디자인 미학을 삼십 여년 앞당겨 실천한 전위적 인물로 평가받는 마생. 그러나 간혹 평가는 족쇄가 될 수 있다. 선형적 역사관은 마생을 포스트모던 타이포그래피의 대변자로 기술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안에서 마생은 과거의 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를 지금, 호출하는 역설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생은 타이포그래피의 본질 혹은 타이포그래피를 구성하는 글자들의 본질을 건드리고 있다. 그가 쓴 문장들의 행렬 속에는 현재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이미지가 되고 있는 글자들의 ‘유행’이 예견되어 있다. 마생에게 이미지로서의 글자는 새로운 것이 아닌, 되풀이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언제나 존재해 왔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홀리스의 말대로 마생은 “즉각 계승되진 않는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한다. 마생이 곧잘 인용하는 장 콕토의 말대로 “유행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유행이다.” 2015년 지금, 마생을 이 책으로 불러온 이유이다. 시대는 언제나 특정 스타일과 기술을 호출하고, 이를 ‘유행’이란 이름으로 의미 부여한다. 하지만 그것은 유행이기 이전에, 현존하는 것의 조금 다른 각색일 뿐이다. 이러한 타이포그래피적 각색 이면엔 언제나 이미지로서의 글자 그리고 로마자가 존재한다. 이미지로서의 글자는 덧없는 유행이 아닌, 글자의 본연이다. 

- 전가경, “에필로그” 중 



130mm*195mm

19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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