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입고] 기억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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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박물관

이예주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책소개

<기억 박물관>은 한 사람의 사물을 통해 다른 네 사람의 사물에 대한 기억을 모은 ‘개인의

기억’과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을 통해 공공이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집단의 기억’을 다룬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은석의 방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소파 옆에서 화분을 발견한 순간,

소파 옆에서 CD를 발견한다. 그러니까 화분과 CD를 순차적으로 발견하는 게 아니라 분명

화분이 놓였던 자리에서 이번에는 CD가 발견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물에 깃든 기억의

주인공이 말하는 독백을 듣게 된다. 이번에는 소파 옆에서 프리즘을 발견하고, 이어서 사진이

든 액자와 넥타이를 차례로, 그러나 동시에 발견하기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그 사물의

주인들로 추정되는 목소리와 함께. 마치 비디오테이프를 조금씩 뒤로 감았다 다시 틀면 다른

동영상이 재생되듯, 조금씩 변주되며 각각의 장면들이 반복된다.


한편 책에 등장하는 또 다른 목소리는 더 거대한 기획, 다름 아닌 공공의 기억 박물관을

꿈꾼다. 무모해 보이기도 하는 이 기획이 어쩌면 가능한 것은 기억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인

동시에 지극히 공공적인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매일 먹는 심근경색증 약을 보며

삼풍백화점 붕괴를 떠올리는 개인의 기억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기억이기도 한 것이다. 그건

이를테면 전쟁기념관을 짓고, 과거에 사용하던 탱크와 비행기들을 쭉 모아놓고 호국의

결의를 다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공공적이라 추정되는 기억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들이 모여서 공공이 되는 기억의 박물관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이은석의 방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할 법한 기묘한 개인의 공간이라면,

또 한 축의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목소리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공공적인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의 매일이 저장되는 거대한 기억 저장소가 있다면 그중 지극히 작은 한

조각에 불과할 이 에피소드들은, 이은석의 방이라는 (비)물리적 제약마저 걷어낸 순수한

기억의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우리에게 열어 보인다. 물론 그 안에 들어갈 용의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 말이다.


이 책은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더배곳(대학원) 이예주의 졸업 에세이 <기억 박물관>을

바탕으로 지은 결과물입니다.


기획 : 박활성, 이예주

디자인, 사진 : 이예주

텍스트 : 박활성, 김영나


160 x 235 mm

224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