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동 1904호. Veranda

정채원

602동 19층04호

엄마, 아빠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

그동한 당연하게 여겨온 집안의 따뜻한 분위기와 온기가

모두 엄마, 아빠의 손길과 정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분의 흔적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있었기에 

당연시 여기면서 지나친 것들이 눈에 들어왔고 

십수년간 감흥 없던 집안의 물건들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기록은 두 분께서 하나 둘 모아온 베란다의 풀입니다.

소책자에는 풀들의 정확한 이름과 특징을 서술하지는 않았고

각각의 풀들에 담겨있는 엄마, 아빠 두분의 

소소하고 간단한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20*297 포스터 (군자란)

105*148 소책자 (p.13) 

*기록자가 직접 접지하고 제본한 기록물입니다. 

제본 과정중 약간의 흠집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