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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입고] 퀴어인문잡지 삐라 3호 - 길티플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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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인문잡지 삐라 3호 

길티플레저

(노트인비트윈 note in-between)     

                                                                                              

《퀴어인문잡지 삐라》는 2012년 8월 중순 출판사 노트인비트윈이 기획하여 창간한 부정기간행물로, 2014년 6월에 2호, 2016년 9월 5일 3호로 이어지고 있다. 《퀴어인문잡지 삐라》 3호는 ‘길티플레저’를 주제로 동시대의 성소수자 담론을 사회학, 사학, 철학, 및 소수자운동 등과 연결 지어 풀어내는 동시에 메갈리아, 아이돌, 영화 등 대중들에게서 주목 받고 있는 최신 이슈들 또한 엮어 이야기한다. 참여필진은 각 호의 주제 안에서 이론과 경험을 교차시키며 동시대의 담론을 이어간다.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대부분은 이미 동성결혼을 법제화했고, 최근 대만에서도 트랜스젠더 장관이 임명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성소수자 운동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출판 및 학술 분야 또한 마찬가지로, 이미 미국 내 20여개 대학에는 LGBT 및 퀴어 연구가 부전공으로 개설되었고, 듀크대학 출판부에서는 “시리즈Q”나 “도착적 근대” “루틀리지 퀴어 연구 독본” 등의 시리즈를 기획해 지금까지 출간해오고 있다. 국내에서 또한 성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퀴어인문잡지 삐라》는 지난 몇 년간 두 권의 책을 통해 LGBT/퀴어 담론을 창출해왔다. ‘길티플레저’라는 주제를 다룬 《퀴어인문잡지 삐라》 3호 역시 1호, 2호에 이어 최근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LGBT/퀴어 담론, 젠더 담론, 페미니즘 담론에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길티플레저’는 수치심, 죄책감, 창피함을 무릅쓰고도 도저히 끊어버릴 수 없는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 금기시되어 있기 때문에 혹은 따가운 시선 때문에 드러내지 못하면서도 놓을 수 없는 은밀한 쾌감. 기존의 지배적인 정상/비정상이란 이분법적 구분을 넘나들며 때로는 선과 악의 구분조차 망가 뜨려버리는 감정. 《퀴어인문잡지 삐라》 3호는 이 ‘길티플레저’를 주제로 쾌와 불쾌, 괴로움과 즐거움 사이의 극단과 경계 그리고 간극에 대해 질문해보고자 한다. 이 단어는 성소수자 이슈와 만나 경험적으로 접근될 수도 있을 것이고, 관념적 차원에서 다뤄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퀴어인문잡지 삐라》 3호는 임의적으로 구성된 세계를 흩트리는 비밀스러운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터울은 1990년대 말 이반업소정보지인 󰡔보릿자루󰡕를 기혼이반 논쟁과 섹슈얼리티 검열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당시에 형성된 게이커뮤니티를 조망해본다. 리타는 하드코어 포르노에서부터 스플래터 영화, 대본소 만화까지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말해지는 것들에 대한 레즈비언의 경험을 풀어낸다. 홍보람은 ‘보이즈 러브(BL)’, 즉 남성 간 로맨스와 성행위를 재현하고 향유하는 후죠시 문화가 가지고 있는 호모포비아적/여성혐오적 표현을 주목하면서 동시에 BL이 불편하면서도 즐거운 이유를 고민하고 이러한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유정민석은 메갈의 ‘똥꼬충’과 게이 커뮤니티의 ‘뽈록이’ 논쟁을 중심으로 메갈과 게이 커뮤니티의 갈등을 들여다보고 이러한 대립의 지양에 대해서 살펴본다. 다제이는 K-팝 아이돌 문화에 산재해있는 퀴어니스를 분석하고, 이를 시스젠더 이성애 서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퀴어링’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읽어낼 것을 제안한다. 균은 게이들의 섹스포지션이라 불리는 탑/바텀을 분석한 후, 게이 사회가 품고 있는 길티플레저 중 하나로서 ‘성향’을 둘러싼 내적/외적 갈등을 논의한다. 알란 크리스토퍼 심슨은 김조광수 감독의 2012년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중심으로 한국 영화 속 퀴어 주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봉석은 ‘정조’의 역사를 밀도 있게 추적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의 이성애 규범성을 규명한다. 마지막으로, 김은정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행위예술과 한국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분석함으로써 비인간을 생산하는 비장애중심주의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퀴어 윤리학을 논의한다. 


또한 이번 《퀴어인문잡지 삐라》는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일민미술관, 2016), 《오토세이브끝난 것처럼 보일 때》(커먼센터, 2015) 등에 참여한 디자이너 김성구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퇴폐미술전》(아트 스페이스 풀, 2016), 《사이렌》(갤러리 조선, 2016) 등을 통해 활동해 온 미술작가 오용석의 작품도 수록되어 있다.


◼ 출판사 노트인비트윈과 《퀴어인문잡지 삐라》


소규모 독립 출판사인 노트인비트윈은 2012년 8월, ‘연애’를 주제를 다룬 《퀴어인문잡지 삐라》 창간호를 출간해 전량 판매되었다. 《퀴어인문잡지 삐라》 창간호는 2012년 출간 당시 알라딘 잡지 부문 주간 판매 3주 연속 2위, 패션매거진 나일론 5월호 기획 인터뷰, 2013 서울 국제 도서전  ‘지금 여기 독립출판’ 전시, 문화역 서울 전시 등에 소개됨으로써 학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았다. 2014년 6월 출간된 《퀴어인문잡지 삐라》 2호는 ‘죽음’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도서관이 개최한 전시 ‘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서울바벨’, 청량엑스포가 주최한 전시 ‘Qbject’, 독립출판물 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 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30여개의 전시 및 페어의 독립출판부문에 참여하였다. 《퀴어인문잡지 삐라》는 한국에서의 성소수자 담론이 아카이빙되고 활성화되는 것을 위해 출간 직후 《퀴어인문잡지 삐라》는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에서 운영하는 퀴어락을 비롯한 아카이빙 기관, 인권단체 및 대학 내 성소수자 동아리, 다양한 대안 공간 등에 일정 부수 기증되어 왔다. 또한 절판된 호는 전자저널로 출판하여 한국학술정보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에서 원본을 다운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 《퀴어인문잡지 삐라》 3호 목차


서문: 정체성과 표현의 문제 -연경

1990년대 말 이반업소 정보지 󰡔보릿자루󰡕를 통해 본 게이 커뮤니티의 형성: 기혼이반논쟁과 섹슈얼리티 검열을 중심으로 -터울

변명이 필요한 취향 -리타

후죠시(腐女子): 판타지와 현실을 텀블링하는 사람들 -홍보람

내가 남혐 걸린 게이다 이기야!: ‘혐오세력 메갈 vs. 한남충 게이’라는 혐오의 구도를 넘어서 -유정민석

K-팝 아이돌 세계의, 퀴어니스와 퀴어링 -다제이

Not T but B: 게이들의 섹스포지션 선호가 하나의 정체성이 되기까지 -균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그리고 달갑지 않은 퀴어 -알란 크리스토퍼 심슨

이성애 규범성의 장면들Ⅰ: 정조(貞操), 그 만들어진 죄의식의 역사를 중심으로 -한봉석

탈인간을 위한 실천: 사물의 윤리 -김은정


◼ 참여 필진


터울

연세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소식지팀에서 활동하며, 저서로는 『사랑의 조건을 묻다 : 어느 게이의 세상과 나를 향한 기록』(숨쉬는책공장, 2015)이 있다.


리타

퀴어/레즈비언/시각문화 관련 글을 쓴다. 팟캐스트 <퀴어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홍보람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해왔다. 후죠시 문화(한국여성동인문화와 취미의 정치)를 주제로 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유정민석

동국대학교 철학과에서 「혐오 발언에 관한 담화행위론적 연구: 랭턴과 버틀러의 이론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시립대 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퀴어에 대한 언어, 퀴어의 언어」(『여/성이론』 32호), 「혐오 발언에 기생하기: 메갈리아의 반란의 발화」(『여/성이론』 33호) 등 혐오 발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몇몇 글들을 썼다. 혐오, 침묵, 저항에 관심이 있다


다제이

『퀴어인문잡지 삐라』 편집위, ‘여러’ 텍스트를 읽고 쓴다. 현재로서는 K-팝 아이돌 코어 덕질 중.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박사과정 대학원생. 쉽고 재미있는 걸 좋아한다.


알란 크리스토퍼 심슨

런던대학교 소아스(SOAS)에서 한국문학과 퀴어이론 전공으로 박사과정 중. 동사적 의미로서의 '퀴어링'을 사용해 한국의 가족, 계급, 성, 젠더를 분석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달갑지 않은 퀴어(the queer unwanted)'와 '정키피케이션(junkification)'도 공부하고 있다.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거나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봉석

다양한 마이너리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너무 오래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김은정 

여성주의 장애학, 트랜스내셔널 장애학 이론, 퀴어 비인간주의, 무성애와 장애의 교차성, 그리고 장애여성의 운동과 재현의 한국문화사와 치유의 정치학에 관해 연구해왔다. 장애여성공감 회원이며, 미국 시라큐스대학 여성과 젠더학과와 장애학 프로그램 교수로서 여성주의 장애학, 영화, 인도주의 커뮤니케이션, 포스트 휴머니즘에 관해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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