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입고] 2016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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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
  • 23,000원
  • 김민규 김영준 백희원 송하영 신인아 정아람
  • 판형
  • 페이지
  • 출판년도
  • 125mm x 210mm
  • 296쪽
  • 2017
[5차 입고] 2016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는 파일드-타임라인의 필진이 여성 디자이너, 온라인 공간과 현실 인식, 미술작품과 대중매체 비평, 제도정치, 근대 건축, 영화 속 여성, 기본소득에 관해 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에는 필진 외에도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디자이너들과 트위터, 페이스북 유저, 건축 전문가와 여성 영화인, 정치인과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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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개인들의 시간: 과정으로서의 현재와 사건

 

2016년은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한 지,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있은 지 1년이 되던 해다. 걸그룹 멤버 설현이 빈번하게 대중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한 무렵이었고, 설리의 인스타그램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며, “죽지 않을 만큼” 먹어서 신체를 조각한다는 걸그룹 멤버의 발언을 소개하는 다이어트 기사와 이에 대한 반발로 미용 아닌 건강을 이야기하는 잡지의 창간 논의가 교차하기도 했다. 크고 작은 독립 매체들이 생겨나고 ‘미술관과 그 근처’에서는 전시가 열리고, 담론이 펼쳐지는 동안, 국내 최대의 통신사라는 곳에서는 여성 혐오적 기사를 올리고 (비난받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2월엔 이른바 ‘마국텔’로 불린 테러방지법 반대 국회 필리버스터가 열렸고, 헌법재판소에서는 “계간이나 그 밖의 추행”을 처벌하는 군형법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 스페인에서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집회가 열린 지 10개월 만인 2016년 2월, 광화문 광장에서도 유령들이 집회를 열었다. 노란 리본을 단 사람들이 4월이면 이곳을 찾은 지는 2년이 되어갔고, ‘기억’을 다짐하는 추모는 강남역과 구의역에서도 이어졌다. 콜트콜텍 수요문화제는 3000일을 넘기고 있었다. 분야를 막론하고 만연한 성폭력을 고발한 #○○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과 임신중단합법화를 외치는 검은 시위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이어졌다.

 

그저 그런 시간들과 의미 있는 시간들 사이에는 ‘나’일 수밖에 없는 한 사람에서부터 누가 되어도 상관없는 군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개인/들이 기억하는 뭇 경험이 퇴적되어 있다. 그 끼인 과거는 그보다 조금 더 먼 과거를 깔고, 현재에 깔린 채로 있다. “100만 촛불”이나 “탄핵” 같은 거대한 사건에 휘말려 돌아간 듯 보이는 2016년의 스케일을 줌인하면, 사실 그 거대함에 별로 휩쓸리거나 짓눌리지 않은 채 제 갈 길에 집중하는 진행형의 과거들도 존재한다. 웹 프로젝트 ‘파일드-타임라인’은 이 구성적인 기억들을 그것이 시간에 의해 너무 많이 납작해지기 전에 새겨둔 기록이다. 끼인 시간인 지금 이것들을 잘 정리하고 직조하는 일은, 다가올 시간을 정성껏 꿰어 맞추고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미래를 그저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판을 직접 짜기 위해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라고 이름 붙여진 2017년 2월 3일부터 5일까지의 사건은 그래서 기획된 미래라고 부를 만하다.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

 

“서로 다른 사건들을 모아온 우리는 각자가 봐온 2016년의 이야기를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파탐어드벤처)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엽니다. 그건 이야기를 다시 쓰는 일일수도,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르게 공유하는 일일수도,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일일수도, 미래를 더 나은 이야기로 바꿔나가는 일일수도, 유독 나에게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파일드-타임라인에 축적된 시간의 조각들을 각자의 이야기로 정리하면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좀 더 잘 꿰어맞추며 전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우리가 세상에서 누락되는 이야기가 되지 않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_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 텀블벅 소개 중에서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는 파일드-타임라인의 필진이 여성 디자이너, 온라인 공간과 현실 인식, 미술작품과 대중매체 비평, 제도정치, 근대 건축, 영화 속 여성, 기본소득에 관해 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에는 필진 외에도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디자이너들과 트위터, 페이스북 유저, 건축 전문가와 여성 영화인, 정치인과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_안부 인사

서로 안부를 물을 기회조차 적은 이들이 나누는 안부 인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비슷한 또래의 여성 디자이너 여섯 명이 모여 2016년의 작업, 생활,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해의 작업물을 되돌아본 뒤, 이들이 처음 나눈 대화는 ‘여성’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이다. 학부생 때 전체 학생의 30퍼센트도 안 되던 남학생들이 졸업 후 필드에 나가서는 중요한 자리를 모두 차지한다. 술자리에서 야한 게임을 강요하고, 선배 대접을 받으려던 이들은 졸업 후에도 이른바 ‘알탕’이라 불리는 형님 문화에서 서로 당겨주고 밀어주며 카르텔을 점점 더 견고히한다. 대표적인 매체, 중요한 발언대에서 발언권을 가지는 이들은 대체로 남성이며, 이들은 열심히 하고 실력을 갖추면 좋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에게는 실력과 열정이라는 자질이 제대로 기능하게끔 하는 전제로서의 성별(남성)과 조직문화, 클라이언트, 제작처 등을 일상적으로 마주쳐 극복해야하는 성별(여성)의 간극이 감지되지 않던 모양이다. 그러는 동안 보이지 않는 여성 디자이너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지냈을까? 업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작업물이 아니면 무엇으로도 만나기 어려웠던 동료들에게서 안부를 전해 듣는다.

 

_2-Sided Timeline: Facebook vs. Twitter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시기를 가를 만한 커다란 사건이 일어난 2016년을 개인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정의할까? 온라인 소셜미디어라는 임시적인 시공간은 그 개인들을 구분 짓는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을까? 소셜미디어의 커지는 공간적 위상을 말하고, 실제로 세계와의 연결에서 나타나는 의존도도 일상적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 되었지만, 그동안 그 공간들 간의 차이는 진지한 지역적·지정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못했다. 이제껏 한쪽 매체에서 유희적·자조적으로만 주로 언급되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저 간의 차이는 실제로 이들이 얼굴을 마주한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날까? 얼마간의 유희를 간직하고, 약간의 진지함을 염두한 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하는 두 시민 그룹이 각자의 2016년을 재구성해보며 그 차이를 감각하고 인지하는 시간으로 두 편의 타임라인을 꾸려보았다. 6명씩 두 그룹으로 나뉜 참여자들은 각자 중요하다고 여긴 10개의 사건을 뽑고, 그룹별로 다 같이 모여 다시 이를 10(+1)개의 대표 사건으로 정리했다. 필리버스터, 이화여대 투쟁, 최순실 게이트와 광화문 촛불 시위, 힐러리를 떨어뜨리고 트럼프를 당선시킨 미국 대선 등 두 그룹이 공통으로 꼽은 사건도 있었지만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사드 배치, 경주 지진 / 동인 탄압, 미국 동성 결혼 법제화 #○○계_내_성폭력같이 다른 그룹에선 언급되지 않은 사건들도 있었다. 사건을 보는 스케일도 개별 사건에서 하나의 내러티브로 연결된 서사, 거시적 사건부터 한 토막의 발언까지 매우 다양했다. 두 그룹 간의 공통과 차이에서 무엇을 읽어내고, 읽어갈 수 있을까?

 

_이미지리딩룸

이미지와 재현의 문제는 특히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전 사회를 경악케 한 소라넷의 실체적 존재와 몰래카메라 등 ‘범죄’ 수준에서 논의되는 반윤리적·불법적 행위에서부터 연예인 이미지를 소비하는 대중매체와 상업문화, 미소녀 모에화 등을 끌어들이거나 거기에 거리를 둔 예술작품에 이르기까지 만연한 표상으로서 나타난다. 이미지리딩룸은 당대 생산된 이미지,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방식과 문화를 비평하는 관객 모임이다. 이미지와 현실을 관계 짓고, 그것을 다시 현실을 감각하는 도구로 삼을 때 이미지는 전과는 다른 자리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이것은 온라인상에서 얼굴 없는 누군가의 발언을 통해, 혹은 매체에 기고된 익숙한 이의 글을 통해서만 읽히며 많은 사람에게 그것의 중대함과는 어쩐지 괴리된 아득함을 안겨주었다. 대단히 거슬리고, 역겹거나 공포스럽기까지 할지라도 오프라인에서 그것을 실제로 맞닥뜨렸을 때는 혼자 얼굴을 찌푸리거나 속으로 생각하고 마는 정도로 취급되었던 이미지들. 그런 것들을 한 자리에 모여 대화의 주제로 삼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바라보며 중요한 만큼 충분히 언급함으로써 관객은 이미지와 재현의 사이를 다시 배회한다. 이때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 문제―여성, 장애인, 신체―가 환기되기도 하고, 성긴 ‘리딩’의 행간은 더 촘촘해진다.

 

_반반무마니를 시키는 법

유리천장까지 갈 것도 없이, 어느 분야에서나 시작하는 단계에서조차 여/남의 성비는 한쪽 성에 터무니없이 치우쳐 있다. 성비 균형을 적어도 50대 50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발언은 “치킨도 아니고 반반무마니냐”는 비아냥을 듣는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16 「세계 성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평등 지수는 전체 144개국 중 116위로, 저 발언에 ‘반반무마니’ 운운하며 볼멘소리를 할 만한 수준에는 퍽 못 미친다. <반반무마니를 시키는 법>은 직접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화예술계 여성들이 ‘반반무마니’라는 비아냥을 즈려밟고 선 자리에서 성평등 선진국의 정책 사례를 살펴보며 현직 여성 정치인 이정미 국회의원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다. 성주류화 정책을 시행·평가하는 제도가 잘 갖추어진 서구 선진국의 사례를 두고 한국에서도 실현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아니, 불가능해”라고 답한다. 줄 세우기 좋아하는 한국 사회일지라도 성격차 지수 116위만큼은 신경 쓰이지 않고, 오히려 그 수치의 수혜를 받는 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한 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현실을 인정하고 변화의 파열이라도 내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을 만들기, 연결되기, 조직을 만들고 정치권에서 이를 대변하도록 하기…… 다양한 대안과 지금의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본다.

 

_서울의 모던을 찾아서

빠르게 바뀌는 도시에서 오래된 것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서울이 본격적으로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모더니티의 수도가 된 근대에 지어진 건축물은? 저자는 ‘#서울의현대를찾아서’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산책자적 시선에서 서울의 근대 건축물들을 아카이빙해왔다. 마찬가지로 #너머도시 해시태그로 서울의 건축물을 함께 바라보는 활동을 해온 대담자와 함께 모던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의 근대 건축물 하나하나의 일생을 통해 옛사람들의 미감을 감상하고 개발과 재개발 그리고 반反개발, 철거와 보존, 기록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많은 사람이 아쉬움과 불안함 속에 거니는 산책길인 서울 소공동 거리를 비롯해 1930-1970년대에 지어져 아쉽게도 이미 사라진 혹은 여전히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을 함께 둘러보았다. 거기에는 도시 개발의 역사, 당대 건축가들의 미적 이상과 도달,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풍경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모인 이들은 낡고 쓸모없어져 버려야 할 것과 오래된 그대로 유산 삼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자세로 임하는 것을 생각했다. 이미 사라져버린 건물일지라도 그 모습을 누군가는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과 기억되지 않고 마치 없던 것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버리는 것은 다르며, 그것은 어쩌면 모던이 가능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_선영아 다 죽여

“선영아 사랑해”에 “선영아 다 죽여”로 응답하는 2016년의 여성 영화 관객들에게 영화는 어떻게 읽히고 있을까? 대상화, 신비화, 주변화…… 남성적 시선의 억업과 폭력을 거부하는 의미 있는 여성 캐릭터를 찾아서 ‘멜로와 스릴러’ ‘여성 캐릭터’ ‘여성 감독’ ‘페미니즘 이슈가 부각된 2015년 이후의 영화’ 등 4개의 패턴으로 2000년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의 지형도를 그려보았다. 멜로 영화가 쇠락하고 <살인의 추억> <추격자> 등 스릴러 영화가 부상하면서 난도질당하는 신체로서 선정적 소비 대상에 그친 여성 캐릭터가 흔하게 등장했다. 피해자로 위치시켜진 여성 캐릭터에 대해 희생자 내러티브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충분한 고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영화산업 현장에서 부딪히는 현실과 무관하게 관객은 ‘우리가 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몇 주목할 만한 영화의 등장을 두고 관객의 바뀐 취향을 반영한다고 간편히 해석할 수 있을까? 지형도로 드러나는 양상과 해석에 관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 영화인이 덧붙이는 주석은 대단히 주목할 만하다. 흥행의 부담을 진 배우 입장에서 원톱 영화보다 여러 명이 함께 나오는 ‘패거리물’을 선호하게 되고, 그쪽으로 흥행력 있는 남배우들이 몰리면서 중소 규모의 제작사나 마케터들이 여성 배우에게 눈을 돌리게 되었다는 식이다. 긴 분석에 덧붙여진 여성 영화인들의 짧은 발언은 이런 현실감을 배제하지 않고서, 어떻게 ‘여성 영화’를 정의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할 것인가를 되묻게 한다.

 

_불평하-기본소득

기본소득이 지금처럼 활발히 논의되기 전부터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제안해온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활동가들이 최근 1-2년, 특히 2017년 대선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이슈화된 기본소득을 두고 벌어지는 현상과 오고가는 말들을 점검하고, 그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그동안 쌓인 ‘여담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실행 가능성을 위시해 기본소득을 “이색 아이디어”로 유통시키며 가능하고 마땅한 논의들을 제한하는 ‘시기상조론’, 기본소득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당연한 말을 반복적으로 내뱉으며 무의미한 논쟁의 언저리를 답보하는 이들, 현실을 프레임처럼 둘러치고 “같은 비참과 수치심”을 내세워 냉소와 자조 이상을 전망하지 못하는 이들, “진정한 기본소득 에는 찬성하지만……”이라는 식으로 논의 자체를 무소용하게 만드는 이들. 이들의 말은 기본소득 논의를 진척시키거나 거기에 해제를 달아주는 대신, 자기 발화의 리트머스지로 기능할 뿐이다. <불평하-기본소득>은 이들이 없는 자리에서, 불필요한 가장이나 어리둥절함, 피로가 없는 그라운드에서, 있는 그대로의 기본소득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 속으로

 

“대화를 건네는 과정은 우리의 말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배웠다. 우리가 읽어나간 이미지에 대한 발표가 끝나고, 동그랗게 둘러앉아 이미지를 함께 읽어가는 과정에서 촘촘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공감했고, 용기를 얻었다. (…) 우리는 그 대화를 옮겨 적었을 뿐이며, 옮기면서 생겼을 흠을 우려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면서 이 흠을 메우도록 노력할 것이다.”

_「이미지 리딩룸」

 

“우리가 치킨보다 못합니까? 국회도 반반무마니를 해야지 50퍼센트의 여성의 권리가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또 사회에서도 기업에서도 여성할당제에 대한 의지를 크게 표명하는 제도들은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뭐냐면 역시 강제 조항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도 제도가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는 강제 조항을, 기업에서도 여성에게 일정한 할당제를 시행할 때 시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시행 안 하는 기업에는 패널티를 주는 강력한 강제 조항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_「반반무마니를 시키는 법」

 

“무엇이 오래되고, 무엇이 낡은 것인지 그 기준이 참 애매모호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을 남겨야 할지, 제대로 어떻게 남겨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죠. 어떻게 남기면 ‘보존’되고 있다고 할 것인가, 과거의 모슨을 ‘재생’한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건물은 완공되는 그 순간부터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계속 변하니 정답은 없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이제는 이러한 부분들의 원형과, 변화에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고, 타임라인을 기록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_「서울의 모던을 찾아서」

 

“기본소득은 해석의 여지가 많은 아이디어다. 공공성의 시장화라고 염려하는 이가 있는 반면, 공산주의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다. 때문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발화자의 세계관이 드러난다. 예를 들자면,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개인이 국가에 삶을 완전히 의존하리라는 우려는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 우려라기보다는, 그가 다른 시민들을 어떤 존재로 보는지를 드러낸다.”

_「불평하-기본소득」

 

차례

 

들어가며

안부인사

2-Sided Timeline: Facebook vs. Twitter

이미지리딩룸

반반무마니를 시키는 법

서울의 모던을 찾아서

선영아 다 죽여

불평하-기본소득

마치며

 

지은이

 

김민규 _매거진 [일-일]과 독립잡지 [txt]에서 영화에 대해서 조금씩, 씁니다.

김영준 _서울에서 자고 나랐고, 트위터에서 #서울의현대를찾아서 해시태그를 통해 근현대 서울을 아카이빙 중이다. 건축과 가깝고도 먼 도시공학을 전공했다.

백희원 _개인이 이해관계+α를 통해 공공을 구성하는 과정과 제약 요인을 탐구하고자 한다. 직장에서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수줍음이 없고 내향적인 사람에게 적합한 워크숍을 염두에 둔다.

송하영 _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신인아 _오늘의풍경이라는 사업자로 일도 하고 출판도 하고 현실탐구단, 파일드-타임라인 같은 개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정아람 _서점이자 프로젝트 공간인 더북소사이어티에서 공간 매니저로 일하며 책과 관련한 정보를 소개한다.

 

사진

라야RAYA _시간, 빛, 날씨, 계절 등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의 여러 인상을 담는다. 도시 풍경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건축물에 대한 관심으로 집을 찍는 «가정방문»을 진행 중이며, 잠실의 건물들을 산책하듯 탐방한 이야기를 책 『산책론』으로 펴냈다. 내러티브 없이 장면과 소리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며 상영과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