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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고] 수비니어 북 Souvenir Book

(해외배송 가능상품) 품절

 

 

 

 

 

 

책 소개

<수비니어 북 Souvenir Book>은 기념품에 관한 책 입니다. 어떤 여행이든 기념품은 꼭 생기기 마련입니다. 여행지에서 구입하게 된 물건과 친구들이 여행을 다녀와서 건네 준 선물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hapter 1

1. Cofradías 코프라디아스

2. MOOMIN Coaster & Candy 무민 코스터 & 캔디

3. Remote Control Helicopter 무선조종헬기

4. KITTY Tin Case 키티 틴케이스

5. Orgel 오르골

6. Tintin Frame 틴틴 액자

7. Handkerchief 손수건

8. BIFF Souvenir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념품

9. Magazine HERO 매거진 <히어로>

 

Chapter 2

1. Milou 밀루

2. Match 성냥

3. Postcards 엽서

4. Clip 클립

5. Pencil & Jam 연필, 잼

6. Cup Cover 컵 뚜껑

7. Magnet 마그넷

 

책속의 문장

 

여행과 기념품

 

시간이 흘러도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자 마음 설레는 일이 드물어졌다. 이 책은 일 년 전에 기획했다가 일정 상 잠시 작업을 멈췄던 책이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마주하니 단정한 모습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책상 위에, 침대 맡에, 서랍 속에, 사무실 책장에 있는 물건들을 한 곳으로 모았다. 어떤 여행이든 기념품이 하나쯤은 생기기 마련이다. Chapter 1은 내가 여행 중에 구입한 기념품 그리고 Chapter 2는 친구들이 여행을 다녀와서 선물로 준 기념품에 관한 이야기다. Chapter 2의 사진은 친구들에게 부탁해 받은 것이다. 수비니어는 프랑스어가 어원으로 기억, 추억, 회상을 뜻한다. 이 물건들은 모두 내 소유지만 기억과 추억은 나의 것만이 아니었다. 가족, 친구, 연인과의 여행을 회상하며 내가 살아가고 있는 태도를 돌아볼 수 있었다. 삶이 무감각해지는 걸 막을 수 있는 건 이런 일 뿐이었다.

 

Chapter 1

1. Cofradías 코프라디아스

JUNE 2011 ― Segovia, SPAIN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1시간쯤 떨어진 곳이다. 로마 수도교가 이곳의 상징이다. 여행 초반이었기 때문에 기념품 샵에서 최대한 작은 물건을 고르다가 구입하게 됐다. 이 인형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몰라서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을 오래 한 끝에 찾아냈다. 세마나 산타 Semana Santa 축제 기간에 입는 복장으로 명칭은 ‘코프라디아스’다. 고깔은 로마 교회 주변의 뾰족한 나무들을 형상화했고, 회개와 속죄의 의미다. 소속된 성당에 따라 옷과 고깔 색이 다른데 축제 기간에는 이 행렬이 거리마다 가득 찬다고 한다.

 

Chapter 1

3. Remote Control Helicopter 무선조종헬기

September 2012 ― Andong, KOREA

 

여름이면 기차를 타고 여행을 다녔다. 안동 유교 문화길을 걷는 하회 달빛 걷기 축제가 있어서 친구들과 신청했다. 우리는 부용대에서 보물 찾기도 하고, 하회마을 중앙에 있는 삼신당(수령이 600년이 넘은 나무)에 소원도 빌고 반딧불이도 보면서 하루 종일 걸었다. 저녁에는 경품 추첨을 했는데 특별상으로 무선 헬기를 받았다. 축제 주최 측에서 젊은 사람들이 걷기 축제를 신청한 것이 기특하다면서 고택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게 해주었다.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할 거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많이 걷고도 몸이 가벼운 건 처음이었다.

 

Chapter 2

1.Milou 밀루

July 2011 ― Paris, FRANCE

 

3주 동안 여행을 함께 한 H가 공항에서 여행의 끝을 기념한다고 선물로 주었다. 여행 내내 붙어 다녔는데 언제 몰래 샀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여행 내내 캐릭터 틴틴과 밀루가 그려진 상품을 많이 봤는데 그때마다 귀엽다, 예쁘다고 이야기 한 걸 기억하고 몰래 준비했던 것이다. 지금도 H는 종종 편지를 써주고 선물을 보내온다. 누군가 나를 생각해준다는 건 앞으로 나아가는데 정말 큰 힘이 된다.

[재입고] 수비니어 북 Souvenir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