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고] 핑거프린트 3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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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거프린트 3호: 물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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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년도
  • 200mm x 260mm
  • 200쪽
  • 2018
[재입고] 핑거프린트 3호: 물

“당신 삶에는 당신만의 지문이 있다” 《핑거프린트》는 사물학 이야기로, 매호 소소한 일상의 사물을 주제로 선정해 이를 통해 건강한 삶, 추억, 경험, 지혜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3호의 주제는 ‘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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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삶에는 당신만의 지문이 있다”

 

《핑거프린트》는 사물학 이야기로, 매호 소소한 일상의 사물을 주제로 선정해 이를 통해 건강한 삶, 추억, 경험, 지혜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3호의 주제는 ‘물’입니다.

 

하루에 몇 잔의 물을 드시나요? 이번 호를 준비하며 물이 흘러가는 길을 따라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을지 많은 상상을 해보았는데요, 사실 너무나 다양해서 어떤 물줄기를 따라가야 멋진 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더군요. 그러다 문득 매일 마시는 물 한 잔에 숨겨진 무수한 상상의 이야기들을 만나보면 어떨까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먼 옛날 신화부터 오늘날 사람들이 좇는 꿈과 상상, 마법 이야기까지 물을 통해 들을 수 있다면, 아주 잠깐이나마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해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내가 마시는 이 물 한 잔이 그 세계를 여는 마법의 열쇠가 되어줄 테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물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들을 찾아 떠났습니다. 물을 마시는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음식 한 그릇에 담긴 물 이야기, 물을 통해 깨끗한 영혼으로 거듭나는 정화의 예식, 물을 해석하는 다양한 시선, 물이 불러오는 상상의 세계를 살펴보았지요. 이제 막 떠온 물 한 잔처럼 여러분 몸과 마음에 더욱 특별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바로 지금 당신의 물을 만나러 가볼까요. 당신은 어떤 물을 마시고 있나요?

 

책속으로

 

물을 마신다는 것은 단지 생명을 유지한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땅에 뿌리를 박은 식물이 그러하듯 온몸을 축여오는 물의 행복을 느끼고 싶은 욕망의 만족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지에서 솟아오른 물, 샘물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 <조은정: 《핑거프린트》 사전 - 물 편(1)> 중에서

 

“물은 다른 위치, 배경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일종의 문화라고 생각해요. ‘물이 무슨 문화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에비앙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골프 대회가 있고, 세계 소믈리에 협회에서는 아쿠아파나를 공식 물로 지정하였죠. 이처럼 각 분야나 단체를 대표하는 물들이 있어요. 저에게는 물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도구에요. 어쩌면 물을 매개로 친구가 될 수도 있고요.” - <이제훈: 물의 맛> 중에서 81 “불교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이롭게 해주는 이를 보살이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물은 보살의 마음을 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갈증을 해소해주고, 깨끗하게 해주고, 모든 생명을 살려주니 그야말로 불교에서 이상적 실천의 상징인 보살이 되는 거죠.” - <범일: 삼라만상이 전하는 이야기> 중에서

 

“인간으로서는 물이 무언가 단절시킨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물고기한테는 육지가 서로를 단절시킨 존재일 수 있잖아요. 저는 나로부터 존재와 세계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중심이 있고, 그 관계 안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산의 입장에 선다면 물이 연결을 의미한다는 걸 상상해볼 수 있죠.” - <박기진: 중력과 부력 사이> 중에서

 

언제나 그렇듯 물은 하늘과 만나고 우리 역사는 그렇게 시작한다. (중략) 서울에도 용산이 있다. 용산은 용산역이나 중앙박물관 근처가 아니라 서소문과 청파동, 효창운동장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만초천 옆의 구불구불한 산이다. 언제 다시 용으로 승천할지 모를 일이다. 풍수에서 산은 바람이고 용이다. 흐르던 산맥은 물을 만나면 멈춘다. 그렇게 본다면 서울과 한국은 산맥과 물의 땅이다. 이렇게 우리는 아직도 용이 부리는 하늘의 바람과 물의 조화 그리고 땅의 호응 속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다시 말해, 동양은 물을 다스리면서 문명을 시작하고, 물이 주는 의미 속에서 즐겁게 논 문명이 아닐까 한다. - <이호영: 동양, 물을 상상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