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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OKS

Anti depressants

(해외배송 가능상품) 품절

 

 

 

항정신 약물은 흔히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낯섭니다. 그러나 정신과를 다니시는 분 중 약 이름을 외우시는 분들이 있다면 자낙스, 알프람, 졸피뎀, 아티반, 리보트릴 심지어 타이레놀 까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은 없을 것 같군요!

 

MINA : 저는 약을 복용한지 6년차인 정신질환자로 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하루에 복용하는 약은 많으면 20알이 넘었지요. 약을 조절하면서 수많은 약을 먹었고 때문에 약물 중독으로 여전히 고생하고 있으며 죽고 싶은 나와 싸워가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생각했지요. 이 약에 대해서 언젠가 말해야겠다. 분명히 나 같은 사람이 존재할테니까.

 

하지만 글로써 약을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마치 내 병이 무언가임을 설명하는 것과도 같아요.

 

"약을 먹는 사람이 약을 먹었을 때 설명하기 어렵잖아. 그러니까 내가 먹는 약과 비슷한 느낌의 그림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 설명하고 싶은 사람에게) 쉽게 와닿지 않을까?"

 

그래서 최대한 글이 적은, 하지만 약이 주는 모호한 스토리를 일러스트로 그려보자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림은 개인의 스토리와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이 과정을 함께 해준 친구들과 서로 복용중인 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먹는 약이 무엇인지, 무엇이 보이는지, 무슨 생각이 드는지 등에 관한 피드백을 주고 받았습니다.

 

책은 우울증, 조울증부터 수면 장애와 공황 등 정신질환, 그에 따른 약, 감정에 대해 다룹니다. 이 책을 다루며 결국에는 익숙해지는 복약과 단약에 대한 생각들까지 정리해봅니다. 약물 과다 복용 부터 남용, 약물에서 오는 부작용과 그에 따른 생각과 색감들... 그림들은 얼핏 보기엔 아름다워 보이지만 결국에는 슬픔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을 아름답게 그리는걸 좋아합니다. 그 안에 숨겨진 고통을 봐주길 바라니까요. 보기 좋아 보이지만 이면에 숨어있는 슬픔이 어느정도는 승화되고 공유될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하고요.

Anti depress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