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는 결이 있습니다. 저는 나뭇결에 순응하고, 그 결을 따라 아름다움을 표출합니다. 이 액자는 아내의 그림을 담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일월목주에서 만들고 있는 액자는 큰 통나무에서 부터 작고 견고한 짜임까지. 소중한 집을 짓듯 그림에게 보금자리가 되어줍니다.
Frame size A5 210x148 mm ( paper board 137x92)
*그림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월목주 日月木主
명주 (明柱), 이 세상에 나면서 받은 이름입니다. 이제껏 수천 번 수만 번 불려왔지만 정말로 무엇으로 불리고 있는지는 곰곰 생각하기보다는 지나칠 때가 많았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明(밝을 명)과 柱(기둥 주)라는 두 글자. 어느 날은 네 가지의 다른 존재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해(日), 달(月), 나무(木), 주인(主). 해와 달과 나무의 주인이 되어 보살피기도 하고, 그들을 주인으로 삼고 우러러보기도 하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