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도 편의점 앞에서는 누군가 서성이고 있고, 혼자 신호를 지키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이도
있을 것이다. 밤새 묵묵히 바뀌는 신호등의 이미지가 주는 위안.”
(『무수한 은유의 밤에』 중)
“밤에”는 일몰 뒤 일출 이전의 시간 사이에 일어나는 것들을 모은 총서입니다. 읽다 잠들면 기분 좋은 단잠을 자게될 글을 10명의 작가들이 적었습니다. 푹신한 밤, 아득한 밤, 외로운 밤, 무수한 밤, 늙는 밤, 감당하는 밤, 타인의 밤, 필연적인 밤, 기다리는 밤, 그리운 밤들이 모여 누군가의 긴 밤을 채우길 바라면서요. 밤 잠을 설치며 보는 화면 대신 읽을 수 있는 수첩만한 크기의 책입니다.
김목인 · 싱어송라이터. 밴드 ‘캐비넷 싱얼롱즈’로 데뷔해 현재는 자신의 이름으로, 음악극 ‘집시의 테이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가 자신의 노래>, <한 다발의 시선>, <콜라보 씨의 일일> 등의
앨범을 발표했고, 책에 대한 애정으로 글쓰기와 번역을 병행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음악가 김목인의 걸어 다니는 수첩』, 『오리지널
스크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다르마 행려』, 『Howl: 울부짖음 그리고 또 다른
시들』(공역),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