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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OKS

[재입고] 존 골 콜라주 2008-2018

(해외배송 가능상품) 품절

 

 

 

 

 

 

 

 

 

 

 

 

 

 

 

책 소개

 

<존 골 콜라주 2008-2018>은 미국 북디자이너 존 골의 콜라주 작품집이다. 현재 미국 아트북 출판사 에이브럼스 북스(Abrams Book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출판사의 북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존 골은 2000년대 후반부터 기존 북디자인 행위에 대한 반문이자 취미로서 콜라주 작업을 시작했다. 매년 비슷한 판형의 책 표지 수십 종을 디자인해야만 했던 존 골은 아이디어 고갈에 부딪힌 어느 날 밤, 기존 책 표지의 일부분을 잘라내어 가상의 책 표지를 콜라주했다. 우연히 시작한 이 작업은 북디자이너 존 골에겐 새로운 시각 언어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발전했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콜라주는 그의 북디자인 만큼이나 독자적이고 전문적인 영역으로 진화했다. <존 골 콜라주 2008-2018>은 북디자이너 존 골의 첫 콜라주 작품집이다. 동시에 이 책은 20년차 북디자이너가 콜라주를 통해 문제 해결로서의 디자인 행위에 대한 의문을 담은 디자인책이며, 콜라주 재료로서 기능하는 ‘파운드 포토그라피(found photography)’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는 사진책이다. 책에는 총 241점의 콜라주와 콜라주 작업과정을 설명한 존 골의 말들이 수록되었으며, 현 <뉴욕 타임즈 북 리뷰> 아트디렉터 매튜 도르프맨의 위트 넘치는 서문이 존 골 콜라주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작가 소개

 

존 골

디자이너, 미술가, 저자, 편집자 그리고 강사로 활동한다. 현재 미국 에이브럼스 북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빈티지 북스, 알프레드 A. 크노프, 크라이테리언 콜렉션 및 <뉴욕 타임스>를 위한 그의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은 미국 그래픽 아트 협회(AIGA), 아트디렉터스 클럽, <프린트>, <그래피스> 및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등에 소개되어 인정받았다. 그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등 세계적인 저술가들의 책 표지를 디자인했으며 여러 국제 전시에 작가로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표지로 보다: 미국 현대 북 커버 디자인>(2005), <그래픽: 세계적인 그래픽디자이너들의 스케치북 들여다보기>(2010), <콜라주의 시대: 현대 미술에서의 컨템퍼러리 콜라주>(2013) 등의 단행본에 소개되었다.

 

책 속으로

 

“존의 작업을 설명한다는 것은 다른 이들이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여러 요소가 서로 대립하고 있는 그림에서 그 구성요소 간의 연결 관계를 유추하면 주제나 뜻을 찾을 수 있다는 가정에 기인한다. 하지만 존의 경우는 예외이다. 애초에 특정한 뜻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존이 생각하는 작업의 ‘완결'이란 일반적인 생각과 사뭇 다르다. 그에게 완결이란 이미 죽었거나 혹은 더 심한 경우 약간 지루한 것일 수도 있다. 예술에서는 완성된 작업보다 미완의 상태와 그 과정이 더 흥미롭다는 점을 존의 콜라주는 전달하는 듯하다. 단, 여기서 옳고 그름은 없으며 나 역시 추측만 할 뿐이다. 더욱 냉소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그가 종이, 풀 및 시간을 초월한 각종 문화 파편들의 편집과 왜곡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의 메시지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절대적인 완결이나 답은 없다는 것이다.”

 

매트 도르프맨(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아트디렉터)

 

“나는 콜라주 작업을 꾸준히 해왔지만 진지하게 해본 적은 없다. 콜라주 요소들은 내 시각디자인 작업 속에 또렷이 존재한다. 책표지 디자이너로서 나는 똑같은 형식으로 작업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책을 신선하게 접근할 방법들을 상실하기도 한다. 2008년 창의력의 난관에 봉착했을 때다. 나는 오래된 책 표지들을 잘라내서 새로운 ‘가짜' 책 표지들은 만들었다. 늦은 밤, 식구가 모두 고요히 잠들었을 때 나는 일반적으로 책 디자인과 관련된 소통 및 문제해결과 같은 측면들을 모두 무시하면서 옛 표지들을 자르고 재구성해보았다. 그것은 순수하게 시각적인 작업이었다.”

 

“대부분의 초기작은 기존 시각디자인 사고방식에 대한 대응이었다. 그 이후 콜라주는 자체적인 규칙과 변수를 지닌 독립적인 영역으로 진화했다.”

 

“나는 종이 콜라주의 원칙을 엄밀하게 고수하는데, 그 공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단순한 도구와 무형의 기술만이 필요하다. 순서는 간단하다: 원본 자료를 골라 이미지를 잘라내고 레이아웃을 적용하여 표면에 접착하는 것이다. 이처럼 작업순서가 간단하므로 나는 이 공식을 다시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작업 과정에서 특정 단계를 강조한다. 예를 들어, 레이아웃 단계에서는 형식적 구조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떤 작업은 단순히 몇몇 요소들을 한 페이지에 붙여놓은 것처럼 보인다. 작업 과정의 본질만 남는 셈이다.”

 

“작업 중인 또 한 가지 주제는 ‘그림 만들기'라는 개념에 관한 것이다. 내가 만드는 것이 과연 바라보기 위한 그림일까 아니면 그밖의 또 다른 의미가 있을까? 나는 그림을 벽에 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어떤 이야기 구조가 담겨있는 콜라주를 만드는 데에는 더욱 관심 없다. 특별히 전할 이야기도 없다. 나는 항상 내 안에서 일어나는 충동과 결정 과정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과연 얼마나 믿고 있는가? 그 앎은 어디서 왔는가? 그중 내가 배우고 싶어 알게 된 것과 광고와 같은 외부요인에 의해 알게 된 것은 얼마나 될까? 디자인을 공부한다는 것은 눈에 보기 좋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었고 고로, 나는 그 방식에 저항해야 한다. 왜 이것을 이곳 말고 저곳에 배치해야 할까? 이러한 생각을 지휘하고, 내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는 과정, 개념 또는 구조라는 게 과연 존재할까?”

 

“이것은 콜라주와 사진 사이에 오가는, 현재 진행형의 대화이다.”

 

“결국, 콜라주는 우리 시각 세계에 대한 재보정이다. 과거, 현재 및 미래; 음과 양; 이미지와 비이미지; 사실과 허구; 그리고 우리가 사는 방식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허물어버린다. 단번에, 어떠한 맥락도 없이.”

 

존 골

[재입고] 존 골 콜라주 2008-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