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우리가 좀 더 높은 차원에 살고있어 한 방향의 시간만 보는 게 아니라면 좋겠지만 어쨌든 3차원에 살고 있는 우리의 시간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물관 관람을 하다 보면 여러 시간이 한 공간에 뭉쳐있기도 하고 나열되어 있기도 해서 꼭 상위 차원의 공간을 형상화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박물관도 우리와 같은 차원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나이를 먹고 있다. (191쪽)
작가/출판사
김서울 · 호미와 낫
판형(가로/크기비교용)
114
판형(세로/크기비교용)
183
페이지
224쪽
출판년도
2020
판형(화면표시용)
114 x 183mm
[11차 입고] 뮤지엄서울 · 김서울
15,500
김서울 · 호미와 낫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시대가 떨어진다’, ‘연대가 올라간다’는 표현이 있다. 유물을 연어 같은 물고기라고 생각하는 걸까?”
2016년 『유물즈』를 발간하며 독립출판과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가 김서울. 그가 2019년 가을 텀블벅 연재로 호평 받았던 「시리즈 오브 시리즈- 뮤지엄서울」 연재분에 살을 더해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뮤지엄서울』. 세월이 흐르며 변하는 전통에서 그 광음을 품고 있는 유물과, 전통문화와 유물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흔히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간을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다.
“오래되고 익숙해서 미처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바라보며 앞으로 예술과 사람들의 미감이 어디로 갈지 상상하며 즐겨보자!”
1장 “흐르는 시간”은 전통이란 개념의 기준과 의미에 대해, 그리고 ‘당초문’으로 대표되는 문화의 전파와 유동성에 대해 살펴보고, 2장 “유물에 담긴 시간”에서는 회화와 석조 작품의 탄생 과정과 더불어 시간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작품을 유물로 변화시켰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3장 “미래의 박물관”을 통해 지금까지의 박물관을 돌아보며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것이 언젠가는 유물이 된다는 원리를 되새기는 한편 쉼 없이 발전하며 변화 중인 기술과 문화는 앞으로 박물관을 어떻게 바꾸어갈지, 그 과제와 고민과 상상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다양한 도판 자료와 친근하고도 상세한 설명으로 언제 어디서든 독자를 순식간에 박물관 전시실로 데려다주는 듯한 이 책에는, 유물과 전통에 대한 재미와 견문 그리고 체험의 기회를 많은 독자들이 누리길 바라는 작가의 애정 어린 바람이 오롯이 담겨 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흐르는 시간
전통과 원조
전통과 원조 | 전통은 흐른다 | 당초문 이야기 | 문양의 이름 | 이집트 & 그리스 | 고구려 & 백제 | 통일신라 & 발해 | 고려 | 조선 | 과거와 미래
2부 유물에 담긴 시간
회화 유물
회화가 되기까지 | 유물이 되기까지 | 회화 유물에 담긴 시간
석조유물
한반도의 돌 | 돌에 새긴 기록, 비석 | 돌에 새긴 부처의 모습, 석불
3부 미래의 박물관
지금까지의 박물관
유물 | 전시공간 | 온라인 전시 | 미래의 박물관 | 미래의 유물 | 미래의 박물관 희망편
참고 문헌 및 사이트
이미지 출처
저자 소개
김서울
전통회화와 지류 보존과학을 공부했다. 출판사 호미와 낫을 운영하며 문화재와 박물관 주변 이야기를 쓰고 있다. 저서로는 『유물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