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가게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새로운 사실을 알아버렸다. 나는 세 번째 방문에서 나를 알아보고 인사해주던 사장님이 고맙고 반가워서 더 열심히 가게를 드나들었고, 사장님은 사실 나의 세 번째 방문에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이 달랐던 사장님과 나는 결국 오늘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있지만 말이다. 정작 누구와 나를 착각했었는지는 사장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을 오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 첫인상만으로 혹은 몇 마디 나누지 못한 말들로. 오해들을 번복하고 해명되며, 우리는 끊임없이 오해하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58쪽)
작가/출판사
글 조은정, 그림 차이, 편집/디자인 썸띵스어바웃
판형(가로/크기비교용)
120
판형(세로/크기비교용)
188
페이지
90쪽
출판년도
2018
판형(화면표시용)
120 x 188mm
[21차 입고] 적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 조은정, 차이
11,000
글 조은정, 그림 차이, 편집/디자인 썸띵스어바웃
<적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당신이 함께 밤을 맞았던 마음들은 아침이 되어 사라질 것들이 아니다’
내일 잊힐 오늘과 내게 남겨진 아름다운 유언들 그리고 당신이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적어야만 했습니다. 잊혀지고 말 오늘을 당신 역시 마음 어딘가에 적어두길 바라며 말입니다. 40편의 글과 함께 아티스트 차이가 선과 색 하나하나에 마음을 이어 표현한 약 40점의 삽화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지은이 조은정>
일기를 모아 만든 잡문집 <문득이란 말이 가진 두 가지 이상의 위력에 대하여>을 만들었습니다. 기록하는 일에 시간을 들이고, 말하는 일에 마음을 쓰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