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바다 위의 배. 고등학교 철학 교사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가족과 여행 중에도 혼자 선실에 앉아 학생들이 쓴 리포트를 읽고 있다. 배에서 내린 뒤 바닷가 절벽에 자리한 예술가의 묘비를 바라보는 네 가족. 곧 밀물이 시작될 거라며 아이들이 먼저 떠나고 마지막으로 남은 남편까지 모두 돌아서면 묘비 한쪽에 영화 제목인 'L'avenir', 번역하면 '미래'라는 단어가 나타난다. 영화는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장성해서 모두 독립했고,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는 나탈리는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해오며 불안증을 호소하는 늙은 어머니를 돌보느라 버겁다. (255쪽)
작가/출판사
강민선 · 임시제본소
판형(가로/크기비교용)
110
판형(세로/크기비교용)
170
페이지
304쪽
출판년도
2021
판형(화면표시용)
110 x 170mm
[5차 입고] 극장칸: 기차와 영화가 만나는 곳 · 강민선
13,000
강민선 · 임시제본소
기차가 등장하는 스물여섯 편의 영화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각각의 영화에 나타난 기차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하여 담았습니다. 지상의 가장 크고 빠른 운송 수단이자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시청각 자료인 기차의 면면을 영화와 함께 만나봅니다. 병렬과 교차를 반복하며 시간과 공간을 잇는 선로. 그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모든 영화는 고유한 경로를 지니고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스물여섯 편의 영화는 마치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서로의 길에서 만나기도, 아무 상관 없이 지나치다 불현듯 뒤돌아보기도 합니다. 기차는 영화의 숨겨진 주인공, 영화는 기차의 광대한 배경이 됩니다. 나와 세계를 잇는 방법으로서의 기차와 영화, 이 둘이 만나는 순간에 대해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