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이 있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서로 편하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직설적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깨닫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있을수록 쉽고 간략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알아서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다면 편하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사람이 평생을 자신에 대해 알기도 어려운데 남을 이해하고 알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냉장고에 소스가 어디에 있는지 눈앞에 두고도 많은 사람들이 못 찾는다. 이런 특성은 남자들에게 더 많기도 하다. 간단한 물건 하나를 찾는 것도 어려운데 말을 어렵게 돌리면 논지를 놓친다. 언쟁을 했을 때 남자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미안해서 그렇다. 하지만 무엇이 미안한지는 잘 모를 수도 있다. 미안해하는 동안 여자가 어떤 것 때문에 화가 났는지 잊기도 한다. (37쪽)
작가/출판사
강하라, 심채윤 · 껴안음
판형(가로/크기비교용)
126
판형(세로/크기비교용)
199
페이지
150쪽
출판년도
2021
판형(화면표시용)
126 x 199mm
[11차 입고] 휴가 없는 사랑 · 강하라, 심채윤
12,000
강하라, 심채윤 · 껴안음
『휴가 없는 사랑』은 사랑의 현실을 인식하는 독립적 접근 방식에 관한 책이다. 사랑의 진부함과 식상함, 부정성을 인정하지 않는 기존의 이상화된 인식 방법에서 벗어나 자유롭지만 더 깊이 소속될 수 있는 다른 프레임을 제시한다. 사랑의 이중성과 유약함에 대한 사유와 성찰의 여정에는 두 사람의 현실적 경험이 녹아 있고 내적 성찰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실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개념, 현실을 수용하며 반영하는 포용적 시각에는 독립성과 개체성을 기본값으로 하는 관조적 시선이 녹아 있다. 사랑의 시행착오 속에서 피어난 관계와 태도의 ‘왜’와 ‘어떻게’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Part1
내 우주를 팽창하게 한 여인들의 추억 | 나를 위해 바꾸지 말아요 | 몸의 사랑 | 샴페인과 와인 | 너는 너, 나는 나, 그럼에도 우리 | 논쟁 | 완벽하기를 원치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