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히로미. 가장 많이 사랑받아서 가장 많이 낡아버린 회전목마의 세 번째 마차에서 만나자. (11쪽)
그래, 알았어. 꿈이 아니었어. 안녕, 히로미. 나는 이제 꿈 바깥에서 행복해 보일 줄도 안다. (19쪽)
- 『안녕, 히로미』 중
'필연은 습관' 시리즈는 문장을 사용하는 규칙을 두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같은 단어 혹은 문장이 쪽마다 반복되어 등장합니다. 희미하게 떠오른 문장의 실체는 얇은 페이지가 쌓이며 진해집니다. 한 문장 앞에 멈춰 몇 분 동안 바라보거나, 몇 번씩 되뇌어볼 수 있습니다. 10명의 시인이 필연과 습관 사이 각자만의 지점에서 적은 글을 작은 낱권으로 만들었습니다.
권누리 · 시와 소설을 씁니다. 시집 『한여름 손잡기』. 사랑과 애도를 연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theworldformeandyou@gmail.com
*두꺼운 표지에 내지 마지막 페이지가 접착되어 있습니다. 강하게 당기면 뜯어질 수 있습니다.